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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Room

겨울북풍 속의 향기

AziMong 2005. 1. 17. 16:46

 

 

겨울북풍 속의 향기

 

 

                              詩 아지몽

 

 

내 볼을 붉게 물들이는 걸보니

넌 장미꽃 향기를 머금고 왔구나.

너도 알고 있는거야.

사랑은

황소처럼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지 않고,

심장에 찔리는 작은 가시라는 것을,

너는 알고 있는거야.

 

세월이 가도

신화처럼 살아서 죽어가는 것이 있다지.

생명들도 그렇게

덧없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 있다지.

그럼에도 향기를 품는 것은 아픈 일이지마는,

그럼에도 살아 있음이 아픈 일이지마는,

살이있음에 그래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존재했었네.

그대, 행복한 마음이 나를 살아있게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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