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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Room

슬픈 동화

AziMong 2004. 10. 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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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동화

 

                 詩 아지몽

 

 

새벽마다 마음밭
쓸고 또 쓸었는데도
내려놓은 싸리비에는
빛바랜 노오란 가랑잎 하나,
나도 몰래
물기 젖어 묻어 있었네.
그리움은
인적이 끊긴 길 위에
잠시 짐을 꾸린 포장마차,
내 발걸음은 푸른 하늘에
보따리 하나 풀어 놓고
눈물로 풀어쓴 그대의 편지를 읽고 있었네.
그대의 슬픈 향기를 맡고 있었네.
누군가 가을 그림을 그리는 날에는
나도 웃음지을듯 동화같은 꿈이나 되지.
바람에 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하늘 밭에 나무나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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