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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고전)

조르쥬상드

AziMong 2008. 4. 28. 21:22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저명인사와 사랑을 나눈 여인은......
"불꽃의 여인" 또는 "여성 돈환" 이라고 불리웠던 조르쥬 상드(1804 - 1876)임다.

이 여자와 사랑을 나눈 저명인사들은 당대의 지식인들 거의 모두라고 보면 됨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하이네, 플로베르, 뮈세, 니체, 마르크스, 쇼팽,
발자크, 마치니, 보들레르, 빅톨위고, 뒤마, 보나파르트왕자.......헥헥!!
하여튼 19세기 사상계, 문학계, 음악계에서 방귀깨나 뀌는 넘덜은
우쨌거나 상드와 한번쯤은 사랑의 열병을 앓았다고 보믄 됨다.

상드 나이 18살 때 돈많고 인물좋은 "뒤드방"과 결혼했슴다만
교양없는 남편에게 실망해서 새 애인을 찾아 나서며 한마디 함다.
"얌마....뒤드방....니 지적수준은 왜 고로케 후지냐?
문화의 수준은 달라도 문화의 방향은 같아야 된다는 747기장의 말씀도 못 들었냐?"

최초의 애인 재판소 관리는 "의지 부족한 넘" 이라고 걷어 찼고
두번째 애인은 아주 강했으나 "교양부족"이라고 고무신 거꾸로 신었고
삼세판째 만난 넘이 변호사이자 소설가인 "주르 상드" 라는 넘으로
그녀의 이름 "상드"도 바로 이넘에게서 비롯됐다고 함다.

그녀는 남편과 헤어져 바로 화끈하게 동거에 들어 갔고
대담한 성애를 묘사한 이색적 관능 소설을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슴다.
이후 상드의 숱한 남편력중 세상의 주목을 받았던 두 남자,
뮈세, 쇼팽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함다.

"주르 상드"를 버린 뒤 그녀가 만난 넘은 "뮈세"라는 시인으로
파리문단에서 로만티즘의 4대 서정시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놈임다.
"뮈세"는 그녀와의 만남을 이로케 일기에 고백했슴다.
"...나 밖에 모르며 황량하게 살던 어느날.....
난 그녀를 만났다....그녀의 포로가 됐다....사랑에 빠지다."

이 둘은 만나자마자 불꽃 튀기는 눈빛을 나누지만
"뮈세"는 시나 멋드러지게 쓸 줄 알았지 침대에서는 꽝 이었다고 함다.
게다가 문란한 여성편력과 아편에 빠진 뮈세의 사랑이 집착으로 바뀌고
"뮈세"가 뇌염에 걸리게 되자 그녀는 병간호 하느라 피곤죽이 됨다.

선천적 남자 밝힘증인 그녀는 그 와중에도
왕진나온 의사 "파젤로"와 벙개섹스를 가지는 둥
뮈세에게 깊은 상처만 남긴채 또 걷어 찹니다......뻥!
그녀와 헤어진 뒤 뮈세는 이별의 비통함을 시로 승화시켜
그의 생애중 가장 빛나는 걸작들을 수없이 발표함다.

그 뒤 만난 넘이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쇼팽" 임다.
쇼팽은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리스트"의 소개로 상드를 만남다.
음악살롱에서 상드를 처음 만난 리스트는
"상드는 내 타입이 아냐......쇼팽이나 소개 시켜줄까?"라고 생각함다.
정열의 화신(상드)과 심약한 감성(쇼팽)이 잘 어울린다고 봤던거죠.

상드를 처음 소개받던 날 쇼팽은 밥맛 뚝 이었다고 함다.
"상드란 여자는 어쩐지 꿀꿀한 것 같아.......저것도 여자라고....�"

그도 그럴 것이 당시의 숙녀는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기절해야 했으며
남 앞에서는 입맛 없는체 해야 했으며
약함이 미덕으로 인정받았던 호박씨 내슝의 황금기였기 때문임다.

교양과 예절이 가장 화려하게 꽃 피웠던 19세기의 유럽.....
그러나 그 이면에는 온갖 추악한 똥바가지가 감춰져 있었고
지도층입네 하는 왕족, 귀족, 성직자의 타락상은 말할 것도 없슴다.
여기서 문학계의 방종과 방탕을 한번 들춰 볼까여?

금욕주의자를 자청했던 "톨스토이"는
매춘부, 하녀, 소작인의 딸과 관계를 가진 것은 물론
친척에게 까지 추근대며 근친상간을 넘보기도 했으며,

근대 프랑스 사상 가장 경이로운 여성편력을 기록한 "모파상"은
저술활동은 뒷전에 두고 여자사냥에 열중해서
42살의 독신생활 통털어 수천명의 여성과 관계했으며

"앙드레 지드"는 부인과의 성생활을 한번도 않은채
오로지 동성애로 일관된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으며
"빅톨 위고"는 아내의 외도에 분개한 나머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광적으로 여자를 침실에 불러 들였슴다.

상드는 그런 허위위식과는 아예 담 쌓은 듯
남성복장을 버젓이 입고 지팡이까지 들고 다니질 않나,
엽연초를 꼬나물고 남자와 대등하게 문학,혁명을 얘기하지 않나,
수십명의 남자와 공개적 교제하면서 번번히 남자를 차 버리지 않나,
하여튼 당시의 관념으로는 파격적인 행위를 즐겨 했슴다.

그러나 쇼팽은 상드를 몇번 만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됨다.
물론 그것은 상드가 이 수단 저 수단 다 써서 쇼팽을 홀린 덕분이기도 함다.
그녀는 타고난 모성애로 병약한 쇼팽을 감싸안으며 사랑을 나눔다.
결핵을 앓고 있던 쇼팽을 위해 둘은 한적한 섬으로 가서
요양생활 겸 작품활동을 하며 꿈같은 밀월관계를 갖슴다.

곧 헤어질것이다라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비웃기라도 하듯
1년만에 다시 파리로 돌아온 두 남녀는 장기간 동거에 들어감다.
쇼팽이 남긴 불후의 명작들은 모두 이 기간동안 작곡된 것으로서
쇼팽의 천부적 자질과 상드의 정신적 안식이 합작한 셈 임다.

이들의 관계는 여러가지 갈등이 원인이 돼 9년만에 끝이 나면서
쇼팽의 열정적 창작력 또한 완전히 고갈되고 맘다.
이별 3년 뒤 쇼팽은 병을 이기지 못해 사망하게 되는데
상드는 그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았다고 함다........독한 것.

그녀가 마음먹은 남자는 누구라도 손에 넣는 바람에
"여자 돈환'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상드.....
허지만 그녀의 유혹에 끝가지 넘어가지 않았던 남자가 바로 "리스트" 임다.

"리스트"는 이미 "다그"백작부인에게 홀딱 빠져 있었던지라
상드가 제 아무리 꼬셔도 눈도 깜빡 안했다고 함다.
그러자 상드는 다그 백작부인에게 고백하기를
"내 단 하나의 소원은 리스트가 치는 피아노 밑에 몸을 눕히는 것" 이라며
노골적인 구애를 할 정도로 능동적인 그녀였슴다.

또 엽색꾼으로 악명높은 "카르멘"의 작가 "메리메"가
상드의 콧대를 꺾으려고 그녀를 침실로 끌여들였으나 조금도 흥분하는 기색이 없자
"상드는 여자로서 불완전하다" 라고 퍼뜨리고 다녔담다.
그 소문 들은 상드가 콧방귀 뀌면서
"그가 정말 나를 사랑했다면 응했을텐데...." 말했담다.
섹스의 능란한 기교만으로는 자기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긍지가 담긴 말이죠.

19세기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남성을 리드하며 사랑을 쟁취했던 여인,
그 사랑의 힘으로 당대 지식인들에게 자양분을 공급했던 여인,
모든 남자들로부터 정신적 연인이라는 추앙을 받았던 여인,
그들과의 연인관계, 문인동지, 혁명동지로 근세정신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인이 상드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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