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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각본 따라 "성공" 방송 본문
나로호, 각본 따라 "성공" 방송
MBC | 입력 2009.08.26 22:33 | 수정 2009.08.26 22:48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전라
◀ANC▶
어제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통제센터 안내방송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발표했습니다.
준비된 원고를 그대로 읽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총리와 장관은 물론, 지켜보던 국민들까지 환호하다 탄식하는 소동을 빚어야했습니다.
김재영 기자입니다.
◀VCR▶
◀SYN▶ 발사통제센터 안내방송
"발사 30초 경과,
고도 2.4km, 비행 정상."
통제센터 안내방송이
순조로운 진행 과정을 알립니다.
발사 3분 36초 뒤.
계획대로라면 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이 분리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시 나로호의 상태를 알리는 전광판에는
아직 '페어링'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방송은 분리됐다고 발표합니다.
◀SYN▶ 발사통제센터 안내방송
"페어링 분리. 1단 분리."
발사 9분 뒤. 위성이 최종 분리됐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SYN▶ 발사통제센터 안내방송
"발사체로부터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었습니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겁니다.
◀INT▶ 한승수 국무총리
"국민 여러분 축하합니다!"
그러나 이 시각 위성은
이미 제 궤도를 한참 벗어나버린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 안내방송은
정해진 시간 순서에 따라, 진행 과정을
단순히 읽어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방송을 담당한 직원이
착오를 일으켰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박정주 단장/항공우주연구원 사업단장
"해설자가 착각했습니다.
실제 페어링 분리 신호가 들어온 것은
540초(9분) 뒤..."
문제는 우주센터 관계자들이 처음부터
페어링 분리가 잘 안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점입니다.
결국 TV 생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들만
잘못된 발표에 웃고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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