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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8억원' 스타 강사 포기한 이범

AziMong 2009. 8. 30. 00:25

[인터뷰] '연봉 18억원' 스타 강사 포기한 이범

SBS | 입력 2009.08.29 21:06 |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 서울

 


< 8뉴스 >

< 앵커 >

수능 시험이 채 80일도 안 남았습니다. 과부하가 걸려있는 한국의 교육문제는 사회가 견디기 힘들정도인데요.

연봉 18억 원의 학원 강사를 그만두고 교육평론가로 나선 '이 범' 씨를 주말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2000년대 초반 과학탐구 영역에서 전국 최다 수강생을 기록한 강남 학원가의 슈퍼스타, 이 범 씨가 한 때 받은 연봉이 18억 원 입니다.

[이범/교육평론가. 전 학원강사 : 동시 수강생이 4천5백 명인 적도 있었어요. 오프라인 강의료 8억, 온라인 강의료 8억 그리고 교재판매수익 2억 하면 18억이 딱 나와요.]

그러나 지난 2003년 이전투구식 수강생 쟁탈전 등 학원가의 생리에 환멸을 느끼고 7년간의 강사생활을 접었습니다.

이후론 EBS와 강남구청 등에서 인터넷 무료 강의를 하면서 일간지 교육 칼럼 연재와 강연에 나서는 등 이른바 교육평론가로 변신했습니다.

[이범/교육평론가. 전 학원강사 : 그 업계에서 떠났으니까 더 진짜 비판적 거리를 두고 이제 성찰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이 씨는 올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 내신, 수능, 토론은 기본이고 논술, 비교과 영역까지 수험생의 부담으로 돌아갈 거라며 우려했습니다.

[이범/교육평론가. 전 학원강사 : 명문 외고생들 많이 뽑는데 거기 혈안이 돼 있는 이런 특히 명문 사립대들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어떻게 왜곡될 것인지 저는 사실 눈에 뻔히 보이거든요. 입학사정관제는 원래 굉장히 불투명한 제도입니다.]

또 사교육의 폐해가 극에 달한 만큼 그때그때 입시제도를 바꾸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할 때도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범/교육평론가. 전 학원강사 : OECD 평균하고 비교했을 때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래 가지고는 계속 주입식 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요. 대통령 긴급명령이나 아니면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사교육을 아주 상당 수준으로 강하게 금지를 시키면서 사교육업계에 계신 분들을 대거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이런 식의 큰 수준의 타협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때가 됐다고 봐요.]

이 범 씨는 학부모들에게도 비판적인 소비자가 되라고 충고했습니다.

[이범/교육평론가. 전 학원강사 : 그러니까 실질적인 기능은 요만한 것을 이만하게 포장을 하는 거죠. 사교육 업계에서는 그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에요. 한자 급수 따기가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 완전 불붙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한자 급수를 잘 따면 좋은 대학가는 데 유리한가요? 난 그런 반문을 해본 교육소비자인 학부모가 도대체 몇 퍼센트나 될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