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장관 '물 부족' 해명에 질타 쏟아져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4대강 살리기'의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린 환경부의 책임을 둘러싼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지속된 가운데 이만의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6일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환경부가 4대강이 심하게 썩고 있는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다며 강이 썩으면 피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장관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죽어있는 강을 살리자는 취지로 4대강이 죽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환경부인데 그동안 뭘 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만의 장관은 "노력을 많이 해서 생활환경은 좋아졌지만 물환경에 대해서는..."이라며 말꼬리를 흐리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 의원은 국가재정법에서 500억원 이상의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함에도 22조를 투자하는 4대강 사업은 단 10%만이 예비타당성을 거쳤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지난해 물부족을 실감나게 느끼고 어려움을 겪었기에 종합계획을 세워서 물을 확보하려는 것이다"며 여전히 일관된 대답만을 고수했다.
한편 이를 두고 참고인으로 참석한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는 "13억톤의 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근거가 전혀 없으며 올 초에 가뭄을 겪은 지역은 4대강 사업을 하는 대규모 하천이 아니라 산간 농촌지역며 4대강과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물부족이 일어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