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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학벌 때문에 사교육"

AziMong 2010. 2. 23. 22:14

학생·학부모 "학벌 때문에 사교육"

세계일보 | 입력 2010.02.23 19:14

 
특목고 준비생 月평균 43만4000원 지출 '최다'

사교육비 1위는 특목고 진학 희망자, 사교육 증가 원인은 '학벌(출신대학)' 때문….

23일 정부가 사교육비 조사와 함께 발표한 '2009 사교육 의식조사' 내용이다.

사교육비 조사와 병행해 정부가 전국 1012개 초중고 학생·학부모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8∼19일 실시한 조사에서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월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이었다.

일반계고 진학 희망자 25만4000원의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다음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학생은 ▲자립형 사립고(42만8000원) ▲일반계고 ▲예체능고(23만8000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특목고 희망자가 무려 92.1%에 달했다. 한마디로 '특목고 지망=사교육 필수'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다.

교과부 관계자는 "변형된 지필고사 금지와 수상실적 반영 금지(특목고), 자기주도적 전형학습 도입(외고) 등 특목고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올해에는 사교육 절감 효과가 확실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육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벌'이었다. 응답자를 대상으로 5점 만점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물어본 결과 '기업체 채용 등에서 출신대학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4.15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성적 우수 학생 선발(4.05점), 대학 서열화 구조(4.02점) 등이 뒤를 이었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도 '학벌보다는 능력 중심의 기업채용 방식 확산'이 4.2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교육 참여 결정 주체에서는 '치맛바람'이 거셌다. 초중고 모두 어머니의 사교육 참여 결정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어머니의 결정권이 초등학교는 무려 81.8%에 달한 반면 고등학교는 49.4%였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본인의 결정권도 40.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