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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환 할머니, 72살 한글 배워 뒤늦게 찾은 행복 ‘감동’ 본문
김옥환 할머니, 72살 한글 배워 뒤늦게 찾은 행복 ‘감동’
뉴스엔 | 입력 2010.09.11 15:33
[뉴스엔 한지윤 기자]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일흔 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는 이유'
9월 10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일흔 두 살의 나이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김옥환 할머니를 소개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남동생을 업어 키웠다.
김옥환 할머니의 동생 김두환씨는 "내가 돌을 지날무렵 어머님이 돌아셨고 당시 8살이던 누나가 나를 길렀다. 어느 정도 철이 들 때까지는 누나가 아니라 엄마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두환씨는 "누나 또래 아이들은 학교를 다 다녔는데 누나는 학교에 못 가고 나를 기르고 살림을 해야 했다. 누나한테 정말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정말 고맙다"고 누나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당시 애들이 학교 가는 것을 보면 정말 부러웠다. 처음에는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막상 동생을 기르기 위해 포기하니 괜찮아지더라"고 어린 시절 학교를 포기해야 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김옥환 할머니는 목수인 남편 이용백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 이용백씨는 허구한 날 술과 여자로 김옥환 할머니의 속을 썩였다.
게다가 이용백씨는 5년 전 치매 판정을 받았다. 김옥환 할머니는 "남편이 아프고 나서부터 짜증이 더욱 심해졌고 잠시 마실만 나갔다 와도 잔소리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김옥환 할머니에게 힘든 상황은 끊이지 않고 벌어져왔다. 하지만 김옥환 할머니는 한글을 배우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글을 아니까) 좋다. 눈 뜨고도 글을 모르다가 알게 됐는데 좋은걸 어찌 다 말 하겠나. 그전에는 글을 몰라 대전도 못 다녔다. 하지만 지금은 나 혼자 외국에도 가겠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왜 한글을 배우고 싶어 했을까?
김옥환 할머니 딸 이미경(38)씨는 엄마에게 미안했던 사건 하나를 털어놨다. 이미경씨는"내가 중학교 때 엄마가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다. 아침에는 비가 안 왔는데 오후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엄마가 학교로 우산을 가져왔다. 어린마음에 초라한 엄마를 보이고 싶지 않아 엄마를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갔다" 눈물지으며 고백했다.
김옥환 할머니 역시 이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옥환 할머니는 "자기 친구들이 있으니까 모른척하더라. 친구들 보여주기 창피하니까 그랬겠지"라고 딸을 이해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딸이 자신을 창피해 한다는 사실에 남모르는 큰 상처를 받았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 김옥환씨는 자신의 마음을 가족들에게 직접 쓴 편지로 전한다. 이것이 김옥환 할머니의 작은 행복이다.
다음은 김옥환 할머니가 처음으로 동생 김두환씨에게 쓴 편지다.
'내 자식같은 동생에게. 내가 업고 다니며 키울 때가 어제 같은데 동생이 어느새 환갑이 지났네. 나를 엄마로 생각하고 내 젖가슴을 만지고 자는 내 동생이 그때는 얼마나 가여웠는지 몰라. 동생 울지 마소. 동생이 울면 내 가슴도 찢어지니까. 더운데 건강 조심하고 잘 지내'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옥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며 새롭게 보는 세상에 보는 내내 즐거움을 느꼈다",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행복하게 사세요", "김옥환 할머니 멋쟁이", "몇년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김옥환 할머니 파이팅", "따뜻하고 꾸밈없는 할머니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등 다양한 시청소감이 올라왔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일흔 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는 이유'
9월 10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일흔 두 살의 나이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김옥환 할머니를 소개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남동생을 업어 키웠다.
김옥환 할머니의 동생 김두환씨는 "내가 돌을 지날무렵 어머님이 돌아셨고 당시 8살이던 누나가 나를 길렀다. 어느 정도 철이 들 때까지는 누나가 아니라 엄마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당시 애들이 학교 가는 것을 보면 정말 부러웠다. 처음에는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막상 동생을 기르기 위해 포기하니 괜찮아지더라"고 어린 시절 학교를 포기해야 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김옥환 할머니는 목수인 남편 이용백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 이용백씨는 허구한 날 술과 여자로 김옥환 할머니의 속을 썩였다.
게다가 이용백씨는 5년 전 치매 판정을 받았다. 김옥환 할머니는 "남편이 아프고 나서부터 짜증이 더욱 심해졌고 잠시 마실만 나갔다 와도 잔소리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김옥환 할머니에게 힘든 상황은 끊이지 않고 벌어져왔다. 하지만 김옥환 할머니는 한글을 배우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글을 아니까) 좋다. 눈 뜨고도 글을 모르다가 알게 됐는데 좋은걸 어찌 다 말 하겠나. 그전에는 글을 몰라 대전도 못 다녔다. 하지만 지금은 나 혼자 외국에도 가겠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왜 한글을 배우고 싶어 했을까?
김옥환 할머니 딸 이미경(38)씨는 엄마에게 미안했던 사건 하나를 털어놨다. 이미경씨는"내가 중학교 때 엄마가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다. 아침에는 비가 안 왔는데 오후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엄마가 학교로 우산을 가져왔다. 어린마음에 초라한 엄마를 보이고 싶지 않아 엄마를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갔다" 눈물지으며 고백했다.
김옥환 할머니 역시 이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옥환 할머니는 "자기 친구들이 있으니까 모른척하더라. 친구들 보여주기 창피하니까 그랬겠지"라고 딸을 이해했다.
김옥환 할머니는 딸이 자신을 창피해 한다는 사실에 남모르는 큰 상처를 받았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 김옥환씨는 자신의 마음을 가족들에게 직접 쓴 편지로 전한다. 이것이 김옥환 할머니의 작은 행복이다.
다음은 김옥환 할머니가 처음으로 동생 김두환씨에게 쓴 편지다.
'내 자식같은 동생에게. 내가 업고 다니며 키울 때가 어제 같은데 동생이 어느새 환갑이 지났네. 나를 엄마로 생각하고 내 젖가슴을 만지고 자는 내 동생이 그때는 얼마나 가여웠는지 몰라. 동생 울지 마소. 동생이 울면 내 가슴도 찢어지니까. 더운데 건강 조심하고 잘 지내'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옥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며 새롭게 보는 세상에 보는 내내 즐거움을 느꼈다",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행복하게 사세요", "김옥환 할머니 멋쟁이", "몇년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김옥환 할머니 파이팅", "따뜻하고 꾸밈없는 할머니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등 다양한 시청소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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