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시 두편(원정:타고르/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네루다) 본문
원정(園丁)
당신은 내 꿈의 하늘에 떠있는 저녁 구름입니다. 나는 언제나 당신의 그리움을 가지고 당신을 꾸미고 화장시킵니다. 당신은 내것, 내것, 내 끝없는 꿈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입술은 내 고통의 술맛 때문에 쓰고도 달콤합니다. 당신은 내것, 내것, 내 고독한 꿈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나타나는 사람이여!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네루다(1904~1973)
그대의 생명 속에는 나의 꿈이 살아 있습니다 그대를 향한 변치 않는 꿈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사랑에 물든 내 영혼의 빛은 그대의 발 밑을 붉은 장밋빛으로 물들입니다
오, 내 황혼의 노래를 거두는 사람이여, 내 외로운 꿈속 깊이 사무쳐 있는 그리운 사람이여,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그대는 나의 모든 것입니다
석양이 지는 저녁 고요히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나는 소리 높여 노래하며 길을 걸어갑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내 영혼이 그대의 슬픔 눈가에서 다시 태어나고 그대의 슬픔 눈빛에서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 파블르 네루다의 시를 처음 접한 건 중학교3학년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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