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꿈(春夢) 시 아지몽 봄 한 낮, 쓸쓸한 마음 하나 여행을 떠난다. 가지 끝에 봄꽃이 지고 마지막 꽃잎들이 가지를 흔들며 바람이 저 빈 들녘을 향해 손을 젖는다. 손을 내밀면 닿을듯 하던 빈 하늘은 잠시 구름을 물가에 내려놓고 바람은 그 물결 위를 가만가만 걸어 갔었다. 작은 인연과 인연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