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낙서 본문
낙 서
詩 아지몽
나는 낙서를 한다
낙서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나는 너를 그리움이라 부르겠다.
낙서에도
색깔을 입힐 수 있다면
나는 너를
참나무 숲, 어린시절
바람의 꿈이라고 부르겠다.
나의 낙서는
갈빛 눈물을 닮아,
떠나는 이들의 슬픈 뒷그림자 같은 것,
잡히지 않은 바람을 두고 서걱이는
가을 풀잎의 외로운 노래같은 것.....
그 속에 수억년의 인연의 부호를
언어로 풀어가는 나이든 시인의 고뇌같은 것,,
어쩌면 인연에도
DNA의 숨은 의도가 담겨있는지도 모른다.
낙서가 오늘도 그 부호를 찾고 있다.
어떤 부호는 그대와 나를 이끌며
어떤 부호는 그대와 나의 눈길을 마주치게 한다.
오늘도 어둠 속으로
홀로
낯선 낙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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