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강원의 육담<23> 농악기소리 본문
강원의 육담<23> 농악기소리
꽹과리를 뛰드리는(두드리는) 데 가보니까 말이야, 자아 이 놈덜이 아주 음흉해요. 상쇠가 괭새를 뚜드리는데 "X떡X떡, X떡X떡" 하면서 돌아가거던요. 부쇠가 "X 줘라, X 줘라." 하면서 돌아가거던요. 그 뒤에 징이 "벌어졌다 쾌앵, 즈응증 줘라." 이러거던요. 장구는 "탱탱 꼴려라, 탱탱 꼴려라" 하면서 돌아가거던요.
그 다음에 큰북은 "퍽퍽 찔러라" 하고, 소구는 "제져놓고 한번, 엎어놓고 한번" 이래 돌아가지요. 법구쟁이가 돌아가는데 이 놈은 "팽팽 돌려라" 하고, 무동이 따라가는데 이놈은 "아이고 좋아라" 하면서 춤을 주고 돌아가거던요. 그 뒤에는 날라리가 "니나나 일러요" 하며 따라 갑니다. 농악 뛰드리는 데 가보면 틀림없이 이러 뛰드러요. (자료제공 ; 강릉민속문화연구소)
오늘의 주제는 '소리'다. 육담은 보시다시피 사물놀이 소리나 농악기의 소리를 이렇게 언어로 환치시키고 있다. 한 마디로 징 꽹과리 장구 등의 소리가 듣기에 따라 성적 욕으로, 성욕을 드러내는 쌍말로도 들리더란 얘기다. 성욕 때문에 몸이 근질거릴 정도라면 지나가는 자동차 클랙슨 소리도 성교 때 내지르는 여성들의 교성으로 들릴지 모른다.
미국의 한 여학생이 자기 남자 친구가 오르가슴을 느낄 때마다 수학 방정식을 막 지껄인다고 하더란다. 섹스 도중에 수학 방정식이 나오기 시작하면, "내 보이 프렌드가 오르가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란 얘기다. 옆에서 듣고 있던 그 보이 프렌드가 얼굴이 빨개지며 "닥쳐." 하고 소리쳐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는 것 아닌가. 유학 다녀온 사람들의 모임에서 나온 얘기다.
남자가 소리 지른다는 이건 특별한 경우이고, 대체로 교성은 여자들이 내지른다. 섹스 때 남성들은 힘이 든다는 뜻의 되잖은 소리로 몇 번 끙끙대지만, 섹스 소리가 여성의 소리라 할 정도로 여성들은 실로 다양한 신음을 토해 낸다. 여성은 어찌하여 할 때 소리를 지르는가? 남성에 비해 시각적 자극을 덜 받는 여성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교성을 냄으로써 청각적인 자극을 스스로에게 주려고 그런다는 얘기가 있는데, 믿을 만한 이론인지 확인할 길 없다.
또 세계 각 나라의 언어가 서로 다르므로 여성들이 내는 교성 혹은 신음 또한 결코 같을 수 없다고 한다. 예컨대, 우리나라 여성들이 "아아." "으응" "어마"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내는데 비해 일본 여성은 "이꾸, 이꾸"라 소리 지른다는데, 정말 그러는지 이 분야에 민족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필자로선 아직 확인한 바 없다. 다만 언젠가 "모 또, 모 또(좀 더, 좀 더)" 하던 일본 여자의 비명 소리를 녹음 테이프에서 들은 기억이 오래 남아 있을 따름이다. 비디오가 상용되기 훨씬 전에 들었던, 거짓 비명이 아닌 것으로 말이다.
인도의 성전 '카마수트라'엔 섹스 때 내는 여성들의 소리로 8 가지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흥카라" "스타니타" "후지지타" "수트크리타" "두트크리타" "부트크리타" "루디타" 그리고 "암바"가 그것이다. 우리로선 상상되지 않는 소리들인데, 여하간 언어가 다르면 그 정신 없는 중에 내지르는 소리 또한 이렇게 다른 모양이다. 이 중에 "암바" 정도가 우리 것과 비슷하다. "엄마야" 정도일 것이다. 섹스의 황홀경 속에서 왜 갑자기 엄마가 튀어나오는가? 구원의 요청인가? 엄마가 구해 주길 원할 만큼 뭔가 굉장한 쇼크에 빠졌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남재만 교수는 이렇게 생각해 본다 하고 있다.
다음, "루디타"는 울음소리다. 성적 극치에 도달해 비명을 지르다가 마침내 운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여자가 하면서 하도 울어 이웃에 창피하니 남자가 "한번만 더 울면 다신 안 해 주겠다" 했더니, 여자가 하면서 울음 섞인 소리로 "안 울 게∼" 하더란 우스개 이야기도 있다. 모든 게 그렇다. 극에 도달하면 결국 울고 만다. 여자들의 이 불가사의한 성적 기쁨을 사실 남성들은 늘 부러워하고, 때로는 질투도 느낀다.
그러나 신음 또는 교성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키포인트는 섹스 때 내는 여자들의 모든 소리는 결국 남자의 능력과 비례한다는 사실이다. '여자는 명기(名器)'라 할 때, 그 앞엔 '남자는 명연주자'라는 의식이 전제된다.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연주자가 신통치 않으면 제소리가 나지 않는 법이다. 섹스란 어디까지나 쌍방적인 것이므로 그렇다. 좋은 악기와 좋은 연주자가 만나야 그야말로 기막힌 운우지정의 해조음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여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하고 싶다. "여성들이여, 부디 거짓으로라도 비명을 질러 달라"고. 엎어져서 하든 젖혀져서 하든 '할 때', 그대들의 "아아" "아악" "엄마야" 하는 심음이나 감창(甘唱), 또는 "사랑해" "나 어떡해" "미치겠어" "박아 줘" "당신 거 최고야" 따위의 의도된 야한 말이 없으면 남자들은 한순간에 맥이 빠지나니. 그대들 스스로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도 '비명 지르기'의 방편은 반드시 필요하다. 새삼 강조하고 다시 한번 강조하나니, 여성들이여, '할 때' 부디 몸을 비틀며 비명을 지를 것!
꽹과리를 뛰드리는(두드리는) 데 가보니까 말이야, 자아 이 놈덜이 아주 음흉해요. 상쇠가 괭새를 뚜드리는데 "X떡X떡, X떡X떡" 하면서 돌아가거던요. 부쇠가 "X 줘라, X 줘라." 하면서 돌아가거던요. 그 뒤에 징이 "벌어졌다 쾌앵, 즈응증 줘라." 이러거던요. 장구는 "탱탱 꼴려라, 탱탱 꼴려라" 하면서 돌아가거던요.
그 다음에 큰북은 "퍽퍽 찔러라" 하고, 소구는 "제져놓고 한번, 엎어놓고 한번" 이래 돌아가지요. 법구쟁이가 돌아가는데 이 놈은 "팽팽 돌려라" 하고, 무동이 따라가는데 이놈은 "아이고 좋아라" 하면서 춤을 주고 돌아가거던요. 그 뒤에는 날라리가 "니나나 일러요" 하며 따라 갑니다. 농악 뛰드리는 데 가보면 틀림없이 이러 뛰드러요. (자료제공 ; 강릉민속문화연구소)
오늘의 주제는 '소리'다. 육담은 보시다시피 사물놀이 소리나 농악기의 소리를 이렇게 언어로 환치시키고 있다. 한 마디로 징 꽹과리 장구 등의 소리가 듣기에 따라 성적 욕으로, 성욕을 드러내는 쌍말로도 들리더란 얘기다. 성욕 때문에 몸이 근질거릴 정도라면 지나가는 자동차 클랙슨 소리도 성교 때 내지르는 여성들의 교성으로 들릴지 모른다.
미국의 한 여학생이 자기 남자 친구가 오르가슴을 느낄 때마다 수학 방정식을 막 지껄인다고 하더란다. 섹스 도중에 수학 방정식이 나오기 시작하면, "내 보이 프렌드가 오르가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란 얘기다. 옆에서 듣고 있던 그 보이 프렌드가 얼굴이 빨개지며 "닥쳐." 하고 소리쳐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는 것 아닌가. 유학 다녀온 사람들의 모임에서 나온 얘기다.
남자가 소리 지른다는 이건 특별한 경우이고, 대체로 교성은 여자들이 내지른다. 섹스 때 남성들은 힘이 든다는 뜻의 되잖은 소리로 몇 번 끙끙대지만, 섹스 소리가 여성의 소리라 할 정도로 여성들은 실로 다양한 신음을 토해 낸다. 여성은 어찌하여 할 때 소리를 지르는가? 남성에 비해 시각적 자극을 덜 받는 여성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교성을 냄으로써 청각적인 자극을 스스로에게 주려고 그런다는 얘기가 있는데, 믿을 만한 이론인지 확인할 길 없다.
또 세계 각 나라의 언어가 서로 다르므로 여성들이 내는 교성 혹은 신음 또한 결코 같을 수 없다고 한다. 예컨대, 우리나라 여성들이 "아아." "으응" "어마"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내는데 비해 일본 여성은 "이꾸, 이꾸"라 소리 지른다는데, 정말 그러는지 이 분야에 민족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필자로선 아직 확인한 바 없다. 다만 언젠가 "모 또, 모 또(좀 더, 좀 더)" 하던 일본 여자의 비명 소리를 녹음 테이프에서 들은 기억이 오래 남아 있을 따름이다. 비디오가 상용되기 훨씬 전에 들었던, 거짓 비명이 아닌 것으로 말이다.
인도의 성전 '카마수트라'엔 섹스 때 내는 여성들의 소리로 8 가지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흥카라" "스타니타" "후지지타" "수트크리타" "두트크리타" "부트크리타" "루디타" 그리고 "암바"가 그것이다. 우리로선 상상되지 않는 소리들인데, 여하간 언어가 다르면 그 정신 없는 중에 내지르는 소리 또한 이렇게 다른 모양이다. 이 중에 "암바" 정도가 우리 것과 비슷하다. "엄마야" 정도일 것이다. 섹스의 황홀경 속에서 왜 갑자기 엄마가 튀어나오는가? 구원의 요청인가? 엄마가 구해 주길 원할 만큼 뭔가 굉장한 쇼크에 빠졌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남재만 교수는 이렇게 생각해 본다 하고 있다.
다음, "루디타"는 울음소리다. 성적 극치에 도달해 비명을 지르다가 마침내 운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여자가 하면서 하도 울어 이웃에 창피하니 남자가 "한번만 더 울면 다신 안 해 주겠다" 했더니, 여자가 하면서 울음 섞인 소리로 "안 울 게∼" 하더란 우스개 이야기도 있다. 모든 게 그렇다. 극에 도달하면 결국 울고 만다. 여자들의 이 불가사의한 성적 기쁨을 사실 남성들은 늘 부러워하고, 때로는 질투도 느낀다.
그러나 신음 또는 교성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키포인트는 섹스 때 내는 여자들의 모든 소리는 결국 남자의 능력과 비례한다는 사실이다. '여자는 명기(名器)'라 할 때, 그 앞엔 '남자는 명연주자'라는 의식이 전제된다.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연주자가 신통치 않으면 제소리가 나지 않는 법이다. 섹스란 어디까지나 쌍방적인 것이므로 그렇다. 좋은 악기와 좋은 연주자가 만나야 그야말로 기막힌 운우지정의 해조음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여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하고 싶다. "여성들이여, 부디 거짓으로라도 비명을 질러 달라"고. 엎어져서 하든 젖혀져서 하든 '할 때', 그대들의 "아아" "아악" "엄마야" 하는 심음이나 감창(甘唱), 또는 "사랑해" "나 어떡해" "미치겠어" "박아 줘" "당신 거 최고야" 따위의 의도된 야한 말이 없으면 남자들은 한순간에 맥이 빠지나니. 그대들 스스로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도 '비명 지르기'의 방편은 반드시 필요하다. 새삼 강조하고 다시 한번 강조하나니, 여성들이여, '할 때' 부디 몸을 비틀며 비명을 지를 것!
'.....古典(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의 육담 <25> 기생과 건달 (0) | 2008.02.02 |
---|---|
강원의 육담 <24> - 사돈끼리 (0) | 2008.02.02 |
강원의 육담<22> - 처녀와 소금장수 (0) | 2008.02.02 |
강원의 육담 <21> - 공짜로 하기 (0) | 2008.02.02 |
강원의육담 <20> - 윗입술과 아랫입술 (0) | 2008.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