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조세핀 본문

.....古典(고전)

조세핀

AziMong 2008. 4. 28. 21:29
나폴레옹이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단어가 없다"고 큰소리 빵빵 쳐댈때
"우끼고 자빠졌네......넌 내 밥이야, 임마" 라고 틱틱거리던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나폴레옹의 마누라인 바람둥이 조세핀입니다.

이 여자는 16살때 "보아르네"라는 명문가와 결혼했는데
프랑스혁명때 남편이 완장차고 깝쭉대다가 처형되는 바람에
졸지에 과부가 돼 자식 두명과 함께 빈궁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막막해진 조세핀.... 파리근교 신도시의 과부촌룸싸롱에 취직하자마자
색과 끼로 똘똘 뭉쳐진 몸을 무기로 근처의 졸부들 돈을 몽창 빨아들입니다.
이 소문을 들은 파리의 밤무대주먹들이 스카웃을 제의해 와
엄청난 계약금을 받고 파리의 고급룸싸롱 오야마담으로 출세합니다.

당시 룸싸롱계를 휘어잡던 날라리 여인 3총사는
조세핀부인, 달리앙부인, 레카미에 부인입니다.......전부 아짐마들이군여.

"조세핀"과 "달리앙"이 과격, 파격, 뇌쇄적인 것으로 유명하다면
"레카미에"는 단순,청초,호박씨 내슝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애당초 나폴레옹장군이 마음에 뒀던 여인은 "레카미에"였습니다.
조세핀은 정계의 거물인 "발라스"의 애첩인지라 꼬셔볼 꿈도 못 꿀 때죠.

그러나 내슝쟁이 "레카미에"가 나폴레옹의 부킹에 계속 �치만 놓자
쫑따구 난 나폴레옹은 화풀이로 룸싸롱의 집기를 쌔려 부수며 깽판을 칩니다.
어마 뜨셔라 ....놀란 "레카미에"는 그 길로 파리를 떠나 도망가서는
프러시아 왕자, 프랑스 작가등과 따따블 데이트를 즐기면서 잘 살았다고 합니다.

조세핀도 처음엔 나폴레옹장군 보기를 소가 닭보듯 햇습니다.
"이게 그 유명한 나폴레옹이야?............ 땅딸이 이기동인줄 알아쏘..."
그도 그럴 것이 나폴레옹은 난쟁이 똥자루 만한 157cm의 키에
변방의 북소리였던 "코르시카"섬 촌놈출신에다가
사교계매너는 전혀 없고 무대뽀기질의 똥배짱만 있는 싸나휘 인 겁니다.

그는 "주유소 습격사건"을 열쒸미 감상하다 무르팍을 탁 치며 감동했답니다.
"나는 한놈만 죽어라고 패댄다?".......그래 바로 저거야. 저거.....
힌트를 얻은 나폴레옹은 종래의 분산전투와 전혀 다른 공격방식
즉 중요지점을 철저히 집중공략한 뒤 거점을 넓히는 전술로
이탈리아 전투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전 유럽을 경악케합니다.

촌놈 나폴레옹이 죽자사자 조세핀을 따라다니며 결혼하자고 칭얼대자
조세핀은 정부 발라스(정계의 거물)에게 "나 어떡해"를 외칩니다.
그런데 발라스 이놈은 조세핀에게 슬슬 싫증을 내던 차라
이거 잘 됐다 싶어 나폴레옹과 결혼하라고 적극 권유합니다.

조세핀 : 나는 군인이 싫어요....그놈 독종스토커 같아여.....무서버요.
발라스 : 어허~~ 힘쎄고 화끈하자녀........글구 어쩌면 이나라 왕이 될지도 몰라.
조세핀 : 그 똥자루가 워떠케 왕이 되여?
발라스 : 한국에서도 군인이 왕을 세명씩 했대자녀......더구나 박통은 포병출신이거든.
조세핀 : 오호.....나폴레옹도 포병장교죠?........그런데 나보다 6살이나 어려서리.
발라스 : 걱정 뚝!!......조성민과 최진실도 5살 차인데도 깨만 잘 쏟더라 머.

이리하야 1796년 둘이는 결혼을 합니다만 조세핀은 여전히 시큰둥 합니다.
분위기 죽이는 첫날밤을 상상하면서 나폴레옹이 침실에 들어가보니
침대위에 조세핀의 애견이 떡 버티고 앉아 있는거 아닙니까.
그 똥개를 치우라고 말하자 조세핀은 눈을 내리 깔면서 요따우로 말합니다.

"개와 함께 자든지...... 싫으면 다른 방에 가서 발�고 주무셔"

별수없이 똥개와 같은 침대를 썼던 나폴레옹은 한참 섹스에 몰두하다가
갑자기 허리를 활처럼 휨과 동시에 격한 비명을 내 질렀답니다.
조세핀의 솜씨가 너무 화끈짜릿해서 그랬냐구요?........그게 아니라
요동치다가 똥개를 건드려 발을 물렸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결혼식 올린뒤 삼일만에 나폴레옹이 출정길에 오르자
조세핀은 23살의 장교 "이포리트"와 러브호텔을 전전하며 몸을 불태웁니다.
때마침 참여연대에서 러브호텔 출입자의 마차번호를 공개하겠다고 방방뜨자
아예 파리 근교에 근사한 성을 구입해서 주야장창 붙어 지냅니다.

얼뜨기 나폴레옹은 전쟁중에도 조세핀에게 쉴새없이 군사우편을 보내
보고시포.....만나줘.....면회 좀 와줘.....노바닥 징징 댑니다.
조세핀은 체면상 면회를 가기는 가는데 애인과 같이 면회가서
호텔옆방에 재우면서 왔다리 갔다리 재미 봤다는거 아닙니까.

화류계에서 닳고 닳은 조세핀에게 나폴레옹은 철부지에 불과합니다.
그녀는 경험에서 나오는 갖은 교태와 테크닉으로 얼을 빼 놓은 겁니다.
특히 그녀의 체취는 아주 독특했었나 봅니다.
나폴레옹은 퇴근전 그녀에게 이런 메세지를 곧잘 보냈습니다.
"씻지말고 기다리시오, 곧 그대에게 가리다"................우리들하고는 반대죠?

나폴레옹이 그녀에게 보낸 연애편지는 닭살 돋는 내용으로 꽉 차있습니다.
황제의 체면이고 위엄이고 나발이고 뭐 없습니다.
군대에 막 끌려간 이등병의 연애편지도 그보다는 훨씬 점잖습니다.
유치찬란한 편지의 끝말은 항상 이렇게 끝납니다.
"당신의 이마에 천번의 키스를.....입술에도.....가슴에도.....그 아래 은밀한 곳에도"

그녀에게 바친 지극한 정성도 아주 유명했습니다.
떠리원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알프스에 있는 얼음을 공수해옵니다.
파리에 도착해보면 마차 한대 분량의 얼음이 단 몇사발로 줄어드는
그런 낭비를 해가면서까지 그녀에게 헌신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조세핀이 애인과 놀아난다는 정보를 접한 나폴레옹은
후일 황제가 되자 조세핀에게 복수라도 하듯 숱한 염문을 뿌리다가
결혼 13년만인 1809년 이혼을 하게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조세핀이 자식을 못난다는 거였습니다.

그 뒤 다시 결혼한 여자는 18세의 쭉빵 "마리 루이스" 입니다.
이 여자는 나폴레옹을 처음 알현했을 때
"어머나....폐하는 초상화에 그려져있는 모습과 넘넘 틀려요." 라고 말했을만큼
거리낌없는 귀여운 행동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루이스"는 이듬해 아들을 순산해 나폴레옹에게 기쁨을 안겨 주었으나
이상하게도 나폴레옹의 운명은 재혼한 뒤 급격히 쇠퇴해
러시아군에게 대패하여 처량하게도 엘바섬에 유배되고 맙니다.(1814년)

이때 나폴레옹은 루이스에게 엘바섬에 같이 가 살자고
바닷가에 모래성쌓고 해변을 거닐면서 어부사시사를 읊조리자고 꼬셨지만
"델마와 루이스"를 감명깊게 봤던 그녀는 마이웨이를 부르며 친정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루이스는 황후의 체면도 훌러덩 벗어던지고 자유부인을 선언하며
백작등과 2번 결혼하고 테너가수등과 바람을 피는둥 꼴리는대로 살아 갑니다.

사람이 죽을때 남기는 말은 대개의 경우 진실하다고 합니다.
베에토벤은 "희극은 끝났다"고 말했고
괴테는 "빛을..." 이라고 했고 , 마르크스는 하인에게 "시끄러워, 나가!" 라고 했습니다.
박통은 "난 괜찮아..." 라고 말했죠?

러시아와 영국을 제외한 전 유럽을 무릎 꿇렸던 나폴레옹이
마지막으로 내 뱉은 말은 "프랑스, 군대, 조세핀....." 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녀를 사랑했었던 거죠.........아마도 진실일겁니다.

그런데 조세핀이 죽으면서 한 말도 ".....나폴레옹" 이었답니다.
이게 과연 사랑의 표현인지, 원망의 표현인지, 걍 튀어 나온 말인지.....
.....글쎄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古典(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반나  (0) 2008.04.28
루크레치아  (0) 2008.04.28
문정황후  (0) 2008.04.28
공주  (0) 2008.04.28
마리 앙트와네트  (0)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