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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Room

장미

AziMong 2005. 8. 20. 17:22

장미

 


                   아지몽

 

 

오랜 오랜 시간이 흘러
슬픔에 젖네.

 

비에 젖은 장미꽃,
내 가시에 그대 가슴 찌르고 말았네.

 

술에 취한 듯
향기에 취한듯
꽃잎처럼 손을 맞잡고 걸었었지.

 

돌아보니 추억이었다지만
아, 나는 지금 슬픔에 젖어있네.

 

내 가슴에 수많은 가시가 돋아
긴 폭풍이 몰아치고
장미꽃, 억수같은 비에 아랑곳하지 않아
그대 내 사랑이었지,
지고도 아름다운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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