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꽃이 피는 날은 본문
♥ 꽃이 피는 날은 ♥
詩 아지몽
너는 내가 왜 꽃이기를 바라니,
나는 햇살같은
바람,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고 싶어.
아직은 나도
푸른 하늘에 맴도는
새들처럼
꾸밈없는 노래를 닮고 싶어.
너도 알고 있니.
가끔은 우리 영혼이 쉬고자 해도
낯선 이국의 풍경처럼
풍차가
돌아가는 이유를
너는 알고 있니.
잠시 이방인처럼 머무는 이유를
너는 알고 있니.
밤새 갑작스런 폭풍우가
지나가고
들녁에는 꽃들도 풀잎들도
누어서 신음하는 소리 가득한
저 고뇌로 얼룩진 삶의 언덕,
그 힘겨운 노동의 댓가를
너는 알고 있니.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것이
삶이라고 쉽게 말하지 않기 위해,
더하거니 빼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찾아
보았네.
뒤돌아보든 앞을 보든
꽃이 피는 날은
향기도 함께
피어나는 것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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