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꽃나무는 얼마나 행복할까 본문
♥ 꽃나무는 얼마나 행복할까 ♥
詩 아지몽
꽃나무는 얼마나 행복할까.
겨우내 쓸쓸한 것처럼
몸을 가누지 못한채로, 온갖
투정을 다 받아주던 꽃나무.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그리움이라면
꽃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꽃나무는
정말로 얼마나 행복할까.가끔은
그리움을 아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꽃이 내게 그렇게 말하였다.
전 이제 다 피지못하고 시들어져야 하나요.처음으로 알았다.
꽃에 심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꽃나무에 아픔이 있었다.때로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꽃과 나무와 열매가
하나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우리는
정말로 얼마나 어리석은가.
'Writer's Roo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알의 모래알 (0) | 2004.06.29 |
---|---|
미류나무에 걸려있는 것은 (0) | 2004.06.25 |
빨간 책가방3 (0) | 2004.06.20 |
구두장이와 요정들 (0) | 2004.06.17 |
꽃이 피는 날은 (0) | 200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