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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Room

이 가을에는

AziMong 2006. 9. 23. 06:28
 

얼마 , 천리포 수목원에서 교직연수를 위한 멘토링 결과에 대해

평가회가 있었습니다. 9 8일이니까 벌써 이주나 지났군요.

올해 천리포 수목원에 이번까지 3번을 왔으니 아마 행운아인 모양입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2000 4월에 국제 수목학회로 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국제적으로는 14번째이고 아시아에서는 최초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외양만 보고 크게 없지 않느냐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가치를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설립하신 분이 처음부터 자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간직되기를 원했으나

지금은 사람이 다닐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정도로 생애를 곳에

바치신 분입니다. 천리포 수목원에 가치는 각자 다른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같이 함께 어우르는데 있습니다. 가장 많은 종류의 수목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지요.

가지 이상의 식물이 곳에 자리하고 있는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교감 선생님이 이번에도 가을로 접어 들면서 피는 꽃과 나무들에 대해

설명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최기학 교감 선생님은 내가 태안중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존경하는 중에

분입니다. 학구적인 끊임없는 열정과 교육애를 몸으로 느끼시게 주신 분이니까요.

10년간의 관찰과 조사 끝에 발간한 특정한 지역의 지역사랑에서 만들어진 식물도감

"태안반도의 식물" 바로 분의 그러한 열정과 노력의 결실일 것입니다.

요즘 학교 교정에 목금서라는 노란 꽃이 피었는데,

향기가 교정에 가득합니다.

교감 선생님은 우리 학교 교정에 피어 있는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

일일이 선생님들을 끌고 다니시면서 설명에 열의를 올리고 계십니다.

선생님들이 최소한 학생들에게 이름 정도는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꽃를 바라보는 마음이 어쩌면 가장 순수한 인간의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불필요한 이야기보다 같이 꽃을 바라볼 있는 마음의 여유, 그것이 어쩌면

사람과 사람 사이를 훈훈하게 맺어주는 같은 것이지도 모릅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2317.html

(태안반도의 식물 소개)

 

수목원을 둘러본 천리포의 따로 떨어져 있는 곳에 심어진 무궁화 나무 밭에 들렀습니다.

무궁화가 그렇게 아름답고 종류가 많은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무궁화하면 벌레가 끼는 이미지 때문에 그랬는데, 땅으로 부터 50센치 정도만

나뭇잎이 땅에 닿지만 않게 가꾸어 준다면 전혀 벌레가 끼지 않는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 학무과장님 특강이 1시간 가량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와 중국학교가 교류 계약을 맺는데, 이번에 일로 중국에 갔다

느낌을 교육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한편으로는 교육자로서의 부끄러움이 앞서더군요.

 

중국의 지정학교 까지 가는데 7시간, 그리고 시간 버스를 타고 가면서 바라보이는

드넓은 벌판의 농토를 바라보면서 한국의 농업은 이제 끝났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휴게소에 들렀는데 우리 학생들이 입에 저마다 하나씩

먹을 것을 물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학생들과 어쩌면 그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태산 등반일정이 1시간 정도 잡혀있었는데, 중국학생들은 명도 낙오한

사람이 없는데 우리 학생들만 3명이나 낙오하고 거기다 태산까지 올라가는 것도

중국 학생들은 먼저 가있는데 3시간씩이나 지체하는 일들이 생겼답니다.

체력에서도 중국학생들에게 따라가지 못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공연 발표가 있었는데, 중국학생들은 누구를 시켜도 앞에서 발표도 잘하고

표현을 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없고, 중국측의 배려로

학생들이 발표회 통역을 했는데 사람은 중국어를 하는 현지 한국 남학생,

사람은 한국어를 하는 중국 여학생을 나란히 배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역 도중에 중국 여학생은 다소곳이 잘하는데 학국 학생은 몸가짐이

잠시 가만히 있지를 못해 국제적인 매너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같아 기분이 몹씨

상했다고 하더군요. 중국에 가기 전에 중국학생들이 먼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선생님이 그림을 보여 주면서 그림이 어떠냐고 질문을 했는데,

한국학생들은 야유하는 태도로 그것도 그림이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중국 학생들은 사람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고,

세계화 세계화 말로만 부르짖으면서도 국제 매너가 빵점인 우리 학생들을 걱정했습니다.

정말 났다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교류하는 중국학교의 학생들은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학교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제 어떻게 중국을 쫓아갈 있겠느냐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특강 자리에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도 동석하셨는데, 내내 얼굴을 들고 계셨습니다.

한국 교육의 실상을 눈에 보는 듯한 느낌이었지요.

그런데 분이 쓰신 글을 하나 소개해 주셨는데 글이 너무 좋아 훔쳐(?) 왔습니다.

이마도 분도 제가 존경하는 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고 보니 그날 저희 학교 선생님 분이 계신데 분의 스승이라 하시더군요.

 

  

 

                 

 

 

   이번 가을에는 동안 버려 두었던 단어 개를 가슴 속에 품고

마음 깊이 스며들도록 것입니다. 은혜, 용서, 감사, 사랑, 평화, 만남,

이별, 자유, 겸손, 지혜, 고독, 진실, 동행, 영원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행하지 못한 몇가지 일들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하기, 욕심버리기, 단순하기, 따뜻하기, 깊이 생각하기, 목소

낮추기, 격려하기, 칭찬하기, 오래 참기, 많이 나누기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동안 잊고 지내던 이웃을 향해 조용히 다가갈 것입니

. 분들은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 마음에 상처입은 사람, 슬픔속에

있는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몽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동안 보이지 않았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음으로 바라 것입니다. 그것은 붉은 단풍 위에 펼쳐진 쪽빛 하늘, 황금

들판, 투명한 햇살 속에 익어 가는 열매, 들에 들국화, 그리고 푸른

저녁위로 살며시 떠오르는 초록별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동안 들이지 않았던 정겹고 아름다운 소리를 귀담아

들어 것입니다. 소리는 가을을 전하는 노랫소리, 풀벌레 소리, 가

을비 소리, 농부들 소리, 아이들의 웃음 소리, 가족들의 기도소리입

니다.

 

  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마음 밭에서 자라고 몇그루 나무를 뽑아

것입니다. 나무는 불평의 나무, 낙심의 나무, 의심의 나무, 교만의

나무, 무관심의 나무, 게으름의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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