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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내 눈에 빛을 잃을지라도... R.M.릴케 내 눈에 빛을 잃을지라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을지라도 나는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다리가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술이 없어도 당신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이 꺽일지라도 손이 하듯 당신을 가슴으로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
러브테마 |||||| 아지몽이 만드는 어른을 위한 동화 ||||||| 빨간 책가방 3 글 아지몽 16 내가 이사한 곳은 기와집이었습니다. 집 앞쪽으로는 신작로가 가로질러 있어서 트럭이며 군용차들이며 버스들이 뽀얀 흙먼지를 뿜고 다니며 방귀를 뀌며 다녔습니다. 길 건너 편에는 낮은 언덕과 골목들로 이어져 있..
♥ 구두장이와 요정들 ♥ 글 : 아지몽 내 마음 속에는 다락방이 있습니다. 조그만 앉은뱅이 책상 위에 낙서장이 놓여지고 아주 서툰 솜씨지만 동그라미도 그려보고 네모며 세모며 굴뚝이며, 지붕을 그려봅니다. 내가 그리려고 했던 것은 분명 이것은 아니었습니다. 속이 텅비어 있는 내가 그려놓은 형..
♥ 꽃이 피는 날은 ♥ 詩 아지몽 너는 내가 왜 꽃이기를 바라니, 나는 햇살같은 바람,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고 싶어. 아직은 나도 푸른 하늘에 맴도는 새들처럼 꾸밈없는 노래를 닮고 싶어. 너도 알고 있니. 가끔은 우리 영혼이 쉬고자 해도 낯선 이국의 풍경처럼 풍차가 돌아가는 이유를 너는 알고 있..
러브테마 |||||| 아지몽이 만드는 어른을 위한 동화 ||||||| 빨간 책가방 2 글 아지몽 11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화사하던 봄꽃들도 어느새 지난 추억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따가운 햇살이 얼굴에 와닿는 초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내가 숨을 쉴 수 없게 기쁜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