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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있는 뿌리깊은 이야기
원정(園丁) 타고르(1841~1941) 1913년 노벨문학상 30 당신은 내 꿈의 하늘에 떠있는 저녁 구름입니다. 나는 언제나 당신의 그리움을 가지고 당신을 꾸미고 화장시킵니다. 당신은 내것, 내것, 내 끝없는 꿈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발은 내 가슴 속 희망의 뜨거움 때문에 장미빛으로 붉습니다. 당신의 ..
초생달 詩 아지몽 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물안개 피어 야생화 하나 얼굴을 내민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자태에 눈이 부시다. 나도 눈을 가졌구나. 보잘 것 없는 눈을 가졌구나. 눈으로 향기를 보려 하다니, 참으로 어리석구나. 귀로 너의 향기를 담으려면 얼마나 더 살아야할까. 구름에 기대어 나도 잎을 ..
소중함에 대한 단상 글 아지몽 소중함이란 어느 한 극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극한 상황을 견디어낸 생명의 존엄성을 말하는 것이다. 한여름의 퇴약볕이나 한겨울의 에이는 듯한 추위..... 삶의 무게로 따지면 양 극단에 있지만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 생명을 이끄는 것은 어쩌면 아주 보잘 것 ..
공 詩 아지몽 나는 작은 공 속에 살고 있다. 압축된 공기, 분출구가 없는 창 인생이란 때로 암담한 현실이라 생각하면서 허무란 조그만 바늘 구멍만으로도 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아는 일이다. 때로 마음이 바뀌어 창을 내려거든 저 어둠의 뒤편에도 창을 낼 일이다. 사랑이며 우정이며 슬픔이란 친구까..
아버지의 눈물 詩 아지몽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없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제 내 나이, 마흔 중반을 넘어서서야 비로소 눈물이 없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다. 내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다. 아버지의 눈물은 형을 묻고 돌아서서 그저 먼 산을 하염없이..